아침일찍 택배기사님 전화에 반가운 물품이 도착했구나 생각하고 우유함에 택배비를 넣어놨습니다.
그런데 기사님이 다른때와는 달리 "박스가 많이 젖어서 다시 보내야 할것 같아요" 말해서 제가 "그냥 갖다 주에요" 했습니다.
젖은 택배박스를 옮기다 다른 물품이 젖을까봐 파란색 봉투에 담아서 현관앞에 두고 가셔서 제가 집에 와서 택배박스를 열어보니
두둥~~~ 섬유유연제가 터진건지 하나도 없고 스파게티에도 화장품케이스에도 물기가 가득합니다.
한번도 택배박스가 이렇게 온적이 없어서 너무 당황하고 황당하기까지 하지만 바쁜 명절앞이라 택배기사님들이 던져서 터져버린건지......
아~~~ 스파게티가 비닐에 한번 쌓여있기는 한테 먹거리라 불안해서 그냥 패스하고 다른 물품들은 화장품이라서 젖은 종이상자를 버리고 내용물만 따로 빼놨습니다.
받을때마다 쌤들의 수고와 정성으로 미안하고 감사했는데 오늘은 집안에 섬유유연제냄새가 은은하게 하루종일 가득합니다.
쌤들이 바쁘신거 알지만 혹시라도 섬유유연제같은 액체종류 보내주실때는 롤팩에 한번 싸 주시면 저처럼 택배박스가 젖는게 없을것 같아서 죄송함을 알지만 부탁드려봅니다.
그렇지만 매달 받는 택배상자는 행복함을 줍니다.
그래도 안에 있는 마스크, 치약, 립스틱, 클렌징밤, 팩트는 잘 사용하겠습니다.
보름달처럼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