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현황

작성일 : 2021-11-11 1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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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개인전] 쉬어가다-休_11.11-11.20
작성자 : 관리자 (admin) 조회 : 154




쉬어가다 -

상을 보면 볼수록 내가 느낀 것을 옮기려는 일이 어려워진다.

그동안 내 안의 생각들을 사각의 캔버스에 진취적으로 드러내 왔다고 생각했는데... 대상이 달라진 걸까? 아니면 나의 시선에 변화가 생긴 걸까?

 

내 눈앞에 있는 사물이 ‘무엇인가’보다 그것이 내 눈에 ‘어떻게 보이는가’가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일방적 통념에 길들여진 시선과 감각에서 벗어나 작품을 해방시킴으로써 대상과 깊은 교감에 빠져든다. 편견을 깨기 어렵지만 또 다른 진리를 발견하고 그제야 철이 드는 그림쟁이다. 늘 그래왔지만 현실의 존재를 재배치하는 그림을 그렸을 뿐인데.

 

성과사회의 과잉활동과 자신마저 부정하며 영혼을 주체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모습 속에서 상실감, 소외감, 불안감을 절감한다. 성공을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는 유아론적 세계에서 벗어나 이제는 ‘쉬어가다-休’가 절실히 필요한 때인 것 같다.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 대한 불안, 나아가 내제된 불행의 예감마저 빗나가기를 바라고 싶다. 이젠 자신을 짓누르는 자아를 내려놓고 좀 쉬어 가길, 무심한 주변 속에서 진정 다가가고 싶은 대상을 찾아보기를.

 

나에게 그리기는 영원의 관점에서 현실을 바라보고,

자아 회복력(Self Resilience)을 높이기 위한 최고의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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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란수개인전] Space Of Hope_1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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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개인전] 쉬어가다-休_11.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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